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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21.10.19) 5분자유발언-허광행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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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광행의원 존경하는 강북구민 여러분, 이용균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구민이 주인되는 행정을 펼치고 계시는 박겸수 구청장님과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허광행의원입니다.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지방의회가 부활한지 3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들의 강한 열망과 헌신을 바탕으로 1991년 4월 15일 기초의회가 다시 개원한 이래 지방분권과 자치발전을 위한 선도자 역할을 다해 왔으며, 지방행정의 대의기관으로서 감시와 견제자의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며 생활현장 속에서 지역주민들과 애환을 함께 하고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 왔음을 자부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7일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모의국회 초청 토크콘서트’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는 “지금까지 기초의원이라고 하면 동네에서 보통 직업은 자영업을 하시고, 밤늦게까지 동네 유지처럼 술 먹고 다니면서 형님 동생 한 다음에 같이 불법도 좀 저지르면서 유대관계를 만들어 당원 한 200명 정도 모으면 공천되고 이런 시스템이었다”라고 말하는 등 제1야당 당대표의 발언이라고는 도무지 믿기 어려운 망언을 쏟아냈습니다.
이와 같은 발언은 주민이 부여한 대표권을 위임받은 전국 2,927명 기초의원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자 민주주의의 원리인 자치와 분권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심각한 망언입니다.
풀뿌리 민주주의 발전에는 항상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의원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으며, 의원들은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과정을 거쳐 주민들의 대표기관으로 선택받고 이 자리에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인 고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정치인인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이 있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여의도의 정치문법보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기초의원들이 잘 해내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도 그런 상인적 현실감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기초의회에 대한 자신의 무지하고 편협한 인식의 잣대로 기초의원 모두를 공천과정에서 불법과 편법을 저지르는 범죄자로 매도하고 폄하하여 지난 30년간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 봉사하며, 풀뿌리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 온 의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였을 뿐만 아니라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자치 발전을 위협하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망언으로 심히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제1야당의 대표라면 그 지위에 걸맞는 말의 품격이 있어야 합니다.
이에 본 의원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망언을 강력히 규탄하며 해당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합니다.
또한 이준석 대표에게 두 번 실망합니다. 대한민국의 귀중한 정치 자원인 제1야당 대표가 이런 식으로 취급받아서야 되겠습니까? 제가 이준석 대표에게 두 번째 실망하는 것은 이준석 대표가 낡은 정치 문법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준석 대표가 당선되고 여야를 떠나 젊은 사람들이 응원하고 기대했던 것은 그동안의 낡은정치, 구태정치를 뒤집고 새로운 정치, 미래정치를 하겠구나 하는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더불어 정치권의 변화와 한국정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겠구나 하는 기대였습니다.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당선되고 지금까지 어떤 미래비전과 정책적 대안을 내놓은 것이 있습니까? 혹여 그간 기초의원들의 공천과정에 문제점이 있었다면 이런 일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정책적 대안을 내놓아야 야당다운 야당인데 상대를 덮어놓고 뒤집어씌우는 일에만 전력하는 것은 국민들이 젊은 정치인들에게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준석 대표는 지금 자신이 극복해야 하는, 우리 젊은 정치세대가 뒤집어야 하는 정치를 닮아가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빠져들고 있는 진영논리, 낡은 이념적 태도, 이준석 대표는 그냥 나이만 젊은 ‘젊은 구태정치’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제라도 자신이 당대표에 당선되면서 각오했던 새로운 정치,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정치를 시작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이상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