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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강북구민 여러분 그리고 선배·동료의원님 여러분, 윤보영 구청장 권한대행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의회사무국 직원 여러분, 언론인 여러분, 강북구의회 의원 곽인혜입니다.
오늘 저는 9대 강북구의회 마지막 회기의 마지막 자유발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에 서니 참으로 많은 시간이 떠오릅니다. 주민의 삶 가까운 곳에서 문제를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고, 의회에서 질문하고, 예산과 정책을 살피며 하나하나 마음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돌이켜보면 의정활동의 시작도, 과정도 결국 중심에는 늘 주민이 계셨습니다. 불편한 골목길의 작은 문제 하나, 오랫동안 해결되지 못했던 생활 민원 하나, 아이들의 통학로 안전, 어르신들의 쉼터와 복지 그리고 우리 강북의 미래를 키워낼 공공도서관과 문화 기반까지 겉으로는 작아 보여도 주민의 삶에서는 결코 작지 않은 문제들 앞에서 정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늘 스스로 묻곤 했습니다.
저는 정치는 거창한 말보다 주민의 일상을 조금 더 안전하게 만들고, 조금 더 편안하게 만들며, 조금 더 희망 있게 만드는 일이라고 믿어왔습니다. 그 믿음으로 이 자리까지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주민 여러분의 신뢰와 격려 덕분이었습니다.
때로는 따끔하게 꾸짖어 주셨고, 때로는 먼저 손을 잡아 주셨고, 때로는 끝까지 해보라고 등을 밀어 주셨습니다. 그 한마디 한마디가 저를 버티게 했고, 더 깊이 듣게 했고, 더 성실하게 움직이게 했습니다.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 시간 함께 의회를 이끌어오신 선배·동료의원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의정활동은 결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서로 다른 생각과 입장 속에서도 강북의 미래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고, 때로는 치열하게 부딪히면서도 결국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해 오신 여러분이 계셨기에 9대 강북구의회는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정치의 길은 늘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선배·동료의원 여러분과 함께했기에 그 무게를 견딜 수 있었고, 의회의 역할과 책임을 다시 마음 속에 새길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늘 의회 곁에서 묵묵히 애써 주신 의회사무국 직원 여러분께도 꼭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회의 하나가 열리기까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자료를 정리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회의 운영을 빈틈없이 뒷받침하며, 의원들이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늘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함께해 주신 분들이 바로 의회사무국 직원 여러분이었습니다.
때로는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회의와 자료 준비, 반복되는 일정과 긴장감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신 그 헌신 덕분에 의회는 의회답게 운영될 수 있었습니다. 앞에 나서는 자리는 아니지만 의회의 품격과 무게를 뒤에서 단단히 받쳐주신 여러분의 노고를 저는 결코 가볍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아울러 구정을 묵묵히 떠받치고 계신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행정의 최일선에서 주민을 만나고, 수많은 민원과 현안을 감당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강북구를 움직여 오신 여러분의 노고를 잘 알고 있습니다.
의회와 집행부는 때로 긴장 관계에 서기도 합니다. 질문하고, 지적하고, 바로잡는 과정에서 서로 불편할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 역시 강북구를 더 좋게 만들기 위한 책임의 과정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공무원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정책은 행정이 되었고, 행정은 주민의 일상 속 변화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오늘은 마지막을 말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저에게는 결코 끝을 말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의정활동을 하며 저는 더욱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강북에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는 더 커져야 하고, 생활 정치는 더 촘촘해져야 하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강북에 살아서 좋다고 말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일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입니다. 그래서 오늘 이 발언은 마침표라기보다 새로운 문장의 첫 문장에 가깝습니다.
주민과 함께 걸었던 시간은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고, 강북의 현장은 저에게 더 큰 책임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이제 저는 그 책임을 다시 가슴에 새기며, 더 나은 강북을 위한 몸짓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더 낮은 곳에서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더 어려운 곳에서 답을 찾고, 더 넓은 자리에서 강북의 미래를 고민하겠습니다. 말보다 행동으로, 형식보다 변화로, 자리보다 책임으로 강북의 내일을 준비하겠습니다.
저는 강북의 가능성을 믿습니다. 우리 주민의 힘을 믿습니다. 그리고 이 도시가 지금보다 더 따뜻하고, 더 안전하고, 더 품격 있는 곳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9대 강북구의회에서 보낸 시간은 제게 큰 영광이었고, 무거운 책임이었으며, 무엇보다 깊은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그 시간을 마음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주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선배·동료의원님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의회사무국 직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공무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는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이 자리까지 오는 동안 참 많은 얼굴들이 떠오릅니다. 반갑게 손을 잡아주신 주민, 엄하게 충고해 주신 주민, 작은 변화에도 함께 기뻐해 주신 주민들 그 마음들이 모여 오늘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마지막 순간에도 감사보다 먼저 책임을 떠올리게 됩니다.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 더 가까이 가야 한다는 책임 그리고 더 나은 강북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입니다. 오늘 저는 9대 강북구의회를 보내며 그 책임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깁니다.
끝난 것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주민 여러분의 믿음에 행동으로 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강북구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