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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회 제1차 정례회 1차 본회의 (20.06.01) 구정질문 - 최치효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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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효의원 강북구민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생하시는 박겸수 구청장님과 구청 관계자 여러분의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이인영 보건소장님과 강북보건소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강북구민 여러분께서도 관계 당국의 방역지침에 적극 협조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미아동, 송중동, 번3동이 지역구인 최치효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우이령길 상시 개방에 대해 일괄질문 드리겠습니다.
우이령길은 강북구 우이동에서 경기도 양주시 교현리를 잇는 6.8km 비포장도로입니다. 1968년 1월 21일 사건을 계기로 41년간 민간인 출입이 금지되었다가 41년만인 2009년 7월 탐방예약제 형태로 제한적으로 개방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이령길은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갖추고 있으며, 넓고 완만한 코스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산책로로 강북구를 대표하는 자연문화 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북한산의 다른 등산로와는 달리 탐방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어 불편하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이탐방센터 500명, 교현탐방센터 500명 등 하루 총 1,000명만 이용이 가능하며, 출입시간도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로 제한되고 오후 4시까지는 하산이 필요해 이용에 불편함이 많습니다.
등산객이나 지역주민들은 예약하는 것이 불편해 다른 탐방로를 이용하고 있으며, 인터넷이나 모바일 사용이 어려운 어르신이나 취약계층은 우이령길을 가고 싶어도 가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우이령길을 인터넷 예약 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상시개방 하는 것에 대하여 의견을 드립니다. 우이령길을 상시개방 한다면 이용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취약계층의 접근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뿐 아니라 우리구에도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새로운 관광자원의 개발입니다. 최근 관광의 트렌드는 힐링입니다.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 관광지가 각광받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 이후로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감염 위험이 적은 자연을 찾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41년간 출입이 통제되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존한 우이령길은 서울 최고의 자연관광자원이 될 것입니다.
특히, 주변에 우이동 가족캠핑장, 인공암벽장, 우이동 휴양콘도미니엄 등이 조성되고 있으며, 강북구가 추진하는 역사문화의 도시 사업과 연계하여 스토리를 만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봅니다.
두 번째는 지역경제 활성화입니다. 한 때 MT촌으로 각광 받던 우이동 유원지와 등산객들로 북적였던 아웃도어 매장 등 북한산 주변 상권이 많이 약화된 상황입니다. 우이~신설 경전철 개통으로 접근성이 향상되고 앞서 말씀드린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서면 조금씩 예전의 활기를 찾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이령길 상시개방을 통해 보다 많은 탐방객을 유치할 수 있다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강북구 이미지 제고입니다. 우리구는 항상 강남과 비교하여 낙후된 동네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 서울의 허파인 북한산과 서울의 DMZ 우이령길을 품은 친환경 도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간직한 역사문화의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우이령길 상시개방은 이를 위한 작은 주춧돌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이령길은 북한산국립공원관리공단 소관사항으로 상시개방을 위해서는 우리 구 의지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구청에서 주민의 뜻을 모아 추진한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행히 우이령길 상시 개방을 위해 강북구 걷기협회 등 민간단체에서 서명운동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청에서는 우이령길 상시개방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와 어떤 방식으로 이를 추진할 계획인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구정질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