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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30만 강북구민 여러분, 오늘로서 제8대 강북구의회는 모든 의사일정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제8대 강북구의회는 어느 때보다 연구단체가 활성화 되고, 공부하는 의회였다고 본 의원은 생각합니다.
남발하듯 생겨났던 과도한 특위 활동 없이 꼭 필요한 특위 구성과 내실 있는 활동으로 구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8대 의회 14명 의원 모두 열심히 강북구의 발전을 위해 4년을 일했습니다.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다시 9대 의회에 요구하여 주시고, 더 발전된 강북구, 강북구의회가 되도록 칭찬과 채찍을 아끼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이용균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님 여러분, 박겸수 구청장님과 집행부 관계자 여러분, 저는 4년간 행정보건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며 바꿔보고자 했던 것이 있습니다.
관행이라는 이름의 불합리,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부조리, 폐쇄적인 부서 간 칸막이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너무도 수동적인 공직사회가 그것들입니다.
강북구의 발전을 그리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은 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이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우리 강북구 주민들이 민의가 보이는 이곳 강북구의회의 회의의 공개하고자 했고, 다소 민감했던 이 부분을 의원님들의 도움으로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회의를 공개하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겠지만, 공개된 회의과정을 통해 폐쇄적인 구조를 변화시키고, 주민들의 알권리를 확대하여 전보다 합리적인 구민 공감행정을 이끌고자 했습니다.
공적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은 주민들의 세금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또한 구청장과 집행부의 결정뿐만 아니라 14명 지방의원의 활동과 발언 또한 구정,전반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투명한 의정활동과 사익 추구를 경계하기 위해 전보다 높은 수준의 윤리강령과 행동강령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임기 초 특위활동으로 체육회 보조금으로 대표되는 수많은 사회단체와 보조금 사업단체에 큰 경종을 울려 집행부 역할과 보조금단체의 의무를 다시 강조해 드렸습니다.
4년 가까운 시간을 뻔한 결정과 싸우고 기존의 틀을 벗어나고자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스스로 매너리즘과 부정한 청탁에 빠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괴롭히고 경계해 왔던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과정 안에서 잦은 의견충돌과 거친 언사가 있었던 점 사과드립니다.
존경하는 이용균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님 여러분, 의회 내에서 제일 적은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늘 의견을 존중해 주시고, 다소 버릇없는 언쟁과 의견충돌을 이해해 주시고 너그러이 용서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박겸수 구청장님과 집행부 관계자 여러분, 여당 의원이면서도 늘 집행부에 의심과 감시의 눈초리만을 보낸 점 언짢으셨다면 주민들을 위한 역할이었음을 깊이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강북구민 여러분, 저는 이번 8대 임기를 마치고 새롭게 9대 강북구의회 준비하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처음 의회에 들어오며 초심을 잃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첫발을 디뎠고, 지금도 여전히 그 뜻을 가슴에 품고 있습니다.
올해는 제가 결혼한 지 꼭 10년째 되는 해입니다. 30살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터전을 잡은 이곳 강북구는 저와 제 아내에게는 제2의 고향이고, 저희 집 두 아이에게는 나고자란 고향이 되었습니다.
멀리 포항에서 올라와 진보정당 활동, 사회단체 활동을 하며 늘 고민을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남겨줄 것인가? 재산도 집도, 금수저가 아닌 이상 공부조차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로서 개인 유산을 물려줄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이 살아가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저의 초심은 제가 직업으로서 정치를 선택하고, 선출직 공직자로 나서려고 했던 그 마음은 오늘이 아닌 내일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개개인의 유산이 아닌 우리 모두의 유산을 만들어 지금 우리 세대가 아니라 다음 세대, 미래세대를 위해 보다 나은 삶을 만들어주기 위한 준비와 실천입니다.
임기가 끝나는 7월 1일부터 강북구의회 의원이 아닌 강북구 주민의 한사람으로서 돌아가게 되겠지만 저는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미래 세대를 위한 준비와 실천을 만들어 나가도록 다른 자리에서라도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헤어짐이 아닌 늘 함께 할 것임을 강북구민들께 약속드립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1등으로 당선시켜 주시고, 4년 동안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며 때로는 날선 비판으로 더욱 단단해지도록 도와주신 삼양동, 송천동, 삼각산동 주민여러분께 고맙습니다.
늘 곁에 있는 송천동 주민이자 민영이, 주현이 아빠로서 서승목 살아겠습니다.
모든 정보가 공개되고 투명해질 것을 요구하는 시대입니다. 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통해 지방자치가 시간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고, 제도가 변화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주민여러분들께서 적극적인 투표로 동네를 이끌어나갈 일꾼들을 현명하게 선택하시기를 바랍니다.
2022년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시는 분들의 건승을 기원하며 주민들을 위한 정치, 의정활동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상으로 강북구의회 서승목 마지막 신상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