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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24.10.18) 자유발언 - 노윤상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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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북구민 여러분, 소통과 혁신으로 구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애쓰고 계시는 김명희 의장님과 조윤섭 부의장님을 비롯한 의원 여러분, 이순희 구청장님과 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지역 언론사 관계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삼양동, 송천동, 삼각산동 지역구 국민의힘 소속 대표의원 노윤상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지난 2일 개최된 ‘공경해효 사랑해효’ 어르신 잔치의 총체적인 문제점들을 말씀드리고 더 나은 행사를 위한 개선점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집행부에게 묻겠습니다.
  ‘공경해효 사랑해효’는 누구를 위한 행사였습니까? 어르신에게 드린 선물은 협찬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공연비로만 약 9,000만 원의 예산이 사용된 것인데 그만큼의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미 집행부도 행사 진행과정에서 미진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번 행사에서 참여한 지역의 어르신들은 물론 현장을 찾은 의원님들 사이에서도 행사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많이 나왔습니다.
  첫째, 경품 배부 문제입니다.
  유명 가수의 공연이 끝난 후 어떠한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각 동에서는 어르신들에게 경품을 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문에 공연이 한창 진행 중임에도 경품을 수령하기 위해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앉아있던 자리를 벗어나기 시작했고 경품 수령 후 행사장을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회자가 경품을 미리 나눠주지 말라고 소리를 질러가며 말리는 상황도 벌어졌음을 집행부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무대에 오르신 공연자들은 민망해 했고 공연 막바지에는 관중석에 어르신 몇 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연예인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행사 계획상 경품 배부 및 어르신들의 이송 계획은 어떻게 잡으셨습니까? 계획대로 진행되었습니까? 계획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면 처음부터 집행부의 운영 미숙이 있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사전 혹은 행사 종료 이후 어르신들에게 경품을 배부하는 것은 어려웠습니까?
  둘째, 화장실 안내 문제입니다.
  행사장 내에 화장실 안내 표지가 없어 많은 어르신들이 화장실이 어디있냐고 일일이 물어가며 화장실을 찾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평소 강북구민운동장에 오실 일이 없는 어르신들을 위해 사전에 눈에 잘 띄는 안내 표지를 설치하는 배려가 있었어야 합니다.
  셋째, 식음료 제공 문제입니다.
  행사 참여를 위해 일부 어르신들은 각 동에 오전부터 나오신 분들이 계십니다. 대다수의 어르신들은 점심도 드시지 않고 나오셨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행사장에서는 물 외에는 다른 먹을 음식이나 간식거리가 제공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나마 간식거리를 살 수 있는 강북구민운동장의 무인 매점은 특성상 어르신들에게는 접근이 어려웠을 것입니다. 본 의원은 장시간 행사에 지치셨을 어르신들을 위해 간단한 간식 제공도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넷째, 초청장 배부와 이동 문제입니다.
  각 동에서는 이번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초청장을 어르신들에게 배부했습니다. 각 동별 인원을 할당량처럼 내려주다 보니 모자란 인원을 맞추기 위해 행사에 참여하고 싶지 않은 어르신이 행사에 참여하게 되거나 행사에 오고 싶은 어르신들이 오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초청장이 없어도 들어갈 수 있는 행사였다고는 하나 이 초청장이 있어야지만 행사 종료 후 경품을 받을 수 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초청장 배부 기준과 방식은 어떻게 진행되었습니까? 또한 초청장 없이 행사에 오신 어르신들은 얼마나 되었습니까? 본 의원에게 이번 행사가 진행되는지 몰랐다고 이야기하는 어르신들이 주변에서 많이 있었습니다.
  많은 어르신들이 관심을 가지고 행사에 오실 수 있도록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동네에는 우리 구의 공무를 보조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통장님들이 계십니다. 동네 사정을 잘 아시는 통장님들의 협조를 받아 주변의 어르신들에게 행사를 알리고 가고 싶은 어르신들을 추천받는 것도 방법이 될 것입니다.
  또한 큰 사고는 없었으나 이동이 원활하게 진행된 동도, 그렇지 않은 동도 있었습니다. 경로잔치는 어르신들을 위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의 의견과 행사 진행방향이 충분히 수렴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물론 이번 행사가 구 전체 어르신들을 모여 진행되는 만큼 미비점은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본 의원을 비롯한 여러 의원님들께서 이미 이번 행사진행에 대해 우려와 걱정의 의견을 전했음에도 걱정했던 문제점들이 여실히 나타나 매우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집행부는 앞으로의 어떠한 개선책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할 것인지 보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강북구에는 관변 단체를 비롯한 다양한 지역 인적자원이 있습니다. 이러한 인적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특색 있는 경로잔치와 권역별로 행사를 분산하는 등 다양한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이번 행사처럼 공연을 위주로 할 것이라면 강북문화예술회관 등 어르신들이 앉아서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장소도 고려되어야 합니다. 외부 유명한 연예인도 필요하지만 강북구에 거주하시는 공연예술가분들도 참여를 할 수 있도록 배려도 필요합니다.
  집행부에서는 ‘공경해효 사랑해효’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도록 이후 행사에는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