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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23.10.12) 자유발언-곽인혜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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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인혜 의원   
  존경하는 강북구 주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행정보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곽인혜의원입니다.
  긴 시간 구정질문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제가 구정질문 시간이 부족하여 자유발언 시간 활용에 대해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황톳길은 본래 몇 년 전부터 전국적으로 여러 지자체에서 조성되기 시작했으나, 맨발로 땅과 접촉하고, 자연과 교감하며, 건강을 유지한다는 개념과 여러 효능이 알려지며, 더 많은 지자체들이 사업에 착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중 널리 알려진 대표 사례 중 하나인 ‘순천만 어신길’입니다. 9개 코스에 약 12.5km에 달하는 길이로, 국가정원부터 습지를 지나 갯벌, 갈대 등 지역의 생태환경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하였고, 이를 활용하여 올해 6월에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맨발걷기체험단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전북 정읍시는 ‘우드칩 황톳길’을 조성하여 시멘트를 섞지 않고 편백나무 우드칩과 황토 등을 혼합하는 방법으로 일반 황토보다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내장산 국립공원에 더 좋은 접근책을 마련했습니다.
  아울러 보시다시피 지역적 여건이 제한적인 서울 내에서도 서대문구, 도봉구, 양천구 등 여러 자치구들이 각 여건에 맞는 맨발걷기 황톳길을 조성해 가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구도 주민 여러분이 즐겁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맨발걷기 길이 생겼으면 하고 바라 왔습니다. 하여, 우리 강북구도 드디어 지난 9월 11일부터 ‘서울특별시 강북구 맨발걷기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시행되었습니다. 조례로는 전국 지자체 중 열두 번째 제정입니다. 이에 따라 강북구도 맨발걷기 산책로 조성뿐만 아니라 세족장 등에 필요한 시설의 설치 및 관리, 그 밖에 필요한 사업들에 대해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본 의원도 지난 5월부터 존경하는 심재억의원님 등 동료의원 분들과 관내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구민들을 위한 가장 좋은 산책로가 어디일지, 위치적 입지와 세족시설 등 설비 설치 가능 여부, 접근성과 선호도 등을 고민하고 탐색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송중동 258번지 뒤 할머리 길 그다음에 만남배드민턴장 윗길, 북서울 꿈의숲 3번 출입구 쪽 그리고 우이천 뚝방길 그리고 유아숲체험장 주변 등등 강북구에도 여러 입지에 조성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맨발걷기 사업에 대해 공원녹지과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일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강북구에도 맨발걷기 황톳길이 빠른 시일 내로 개설될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걷는 사람을 위한 복지가 마련되는 것은 기쁜 일이나 이처럼 전국적으로 우후죽순 유행한다고 하여 깊은 고민 없이 이런 산책로가 조성되어서도 안 될 것입니다. 맨발걷기 황톳길에 여러 곳 방문해 보았을 때, 산책로에 황토 유실 등의 사후적 보수 및 관리 문제, 특히 반려견 출입 여부에 대한 주민들의 찬반 대립 문제 등이 이슈화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우리구는 사업추진 시에 이러한 문제들을 잘 살펴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준비하고, 산책로의 안전 문제도 필히 유의하여 살펴야 할 것입니다. 또 추가적으로 흙길의 맨발 걷기뿐만 아니라, 더 넓은 층의 구민들이 혜택을 누리실 수 있도록 놀이터 가변에 푹신한 트랙길을 조성하여 우레탄 등으로 안전하게 마감하는 등의 추가적인 방안도 함께 고민해 보실 수 있길 바랍니다.
  이상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