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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자 의원
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북구민 여러분, 유인애 부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이순희 구청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윤성자 의원입니다.
어느덧 초록의 기운이 만연한 5월로 접어들었습니다. 지난 4월 실시된 구정질문과 답변의 시간을 통해 강북구의 현안을 살펴보고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밤낮으로 준비하고 고생하신 동료의원님들과 집행부 관계공무원 여러분께 감사를 표하며 자유발언을 시작하였습니다.
본 의원은 오늘 강북구가 추진하는 각종 행사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발언을 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달 우이천변에서 열린 ‘천변라이프강북페스타-2023 우이천꽃히다’를 기억하십니까? 강북구의 예술인을 발굴하고 구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이 행사는 가수들의 개막 축하공연과 예술인들의 버스킹 공연 등 프로그램 하나하나에 많은 노력과 공을 들여 성공적으로 개최된 강북구 알리기의 초석이 되는 행사입니다.
하지만 고작 일주일 후면 강북구를 대표하는 행사인 4·19혁명 국민문화제를 앞두고 있는데 굳이 2억 9,0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예산을 별도로 들여서 축제를 진행했어야 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행사 계획단계에서부터 우이천꽃히다와 4·19혁명 국민문화제를 4월에 집중적으로 개최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추진한 것인지, 어떠한 의도가 있었는지 집행부에게 묻고 싶으며, 그것이 아니라면 이것은 집행부의 계획수립 절차상 착오였다고밖에 보여지지 않습니다.
한편 4·19혁명의 순고한 뜻을 되새기고 그 가치와 의미를 전 세계인들과 공유하기 위한 4·19혁명 국민문화제는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해 매년 강북구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아 왔으며, 올해 4월 8일 전국 카툰 공모전을 시작으로 국비 2억 3,000만원, 시비 2억 7,000만원, 구비 2억원 총 7억원의 예산을 들여 준비하고 성황리에 막을 내린 자랑스러운 축제입니다.
하지만 과연 이 축제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강북구민 모두가 축제를 온전히 즐길 수 있었는지에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본 의원이 확인해 보니 강북구체육회, 상공회, 민주평통협의회와 같은 강북구를 대표하는 여러 민간단체에서는 4·19혁명 국민문화제 전야제 공식 행사에 초청장도 받지 못했고, 전야제와 락뮤직 페스티벌을 보기 위해 해당 장소에 방문했음에도 자리가 없어 발걸음을 뒤로 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특정 가수를 지지하는 팬들이 락뮤직 페스티벌이 열리기 하루 전부터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었기 때문에 민간단체는 물론 일반 구민들도 공연과 축제를 즐길 자리가 없었다고 합니다.
4·19혁명 국민문화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락뮤직 페스티벌의 유명 가수를 초청해 강북구에 많은 사람의 발길이 오갈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한 점에 대해서는 집행부에 공이 컸다는 것을 인정하며, 이는 칭찬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특정 가수의 팬들이 몰릴 것을 예상하고, 구민의 자리를 우선 확보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어야 하는데 미흡한 대비로 인해 피해를 보는 구민들이 발생했다는 것에 대해 큰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4·19혁명 그 시발점은 강북구민이었으며 오늘날의 강북구가 있기까지 강북구의 기반이 마련되고 강북구가 발전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을 위해 애써주신 각종 직능단체와 민간단체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문화 축제의 주인은 강북구민이 되어야 할 것이며, 그 추진 방향 역시 구민 모두를 향할 수 있도록 진행되어야 한다고 본 의원은 생각합니다.
구민 모두를 아우르고 존중하여 하나가 될 때 더욱 의미 있는 강북구의 잔치가 될 것이며 이는 타 지자체에도 귀감을 주고 모범이 되는 사례가 될 것입니다.
강북구의 각종 행사를 추진할 때 그저 보여주기식 축제를 위함이 아닌 집행부의 내실 있는 계획수립과 철저한 대비책 마련을 통해 모든 강북구민이 즐기고 누릴 수 있는 방향으로 모색해 줄 것을 요청드리며, 이상으로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