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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23.08.29) 자유발언-노윤상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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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상 의원   
  사랑하는 강북구민 여러분, 최치효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이순희 구청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지역 언론사 대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삼양동·송천동·삼각산동 지역구 국민의힘 소속 노윤상의원입니다.
  기후위기로 여름은 더 길어지고 극한의 폭염은 매년 그 정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올 여름도 폭염이 이어지며 온열질환자가 다수 발생했습니다.
  지난 15일까지 집계된 전국의 온열질환자는 2,335명으로 이중 29명이 사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온열질환자가 64%, 특히 사망자는 4배나 증가했습니다. 더위를 단순히 참아야 될 날씨가 아니라 대비해야 될 자연재해라고 보는 것에 이제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것입니다.
  이에 지난 제263회 임시회를 통해 의회에서는 유인애 부의장님이 대표발의하신 「서울특별시 강북구 폭염 피해 예방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었고, 구청에서도 무더위쉼터와 강북오아시스 운영 등 다방면으로 노력해주신 결과 우리 구민 모두 이번 여름도 무탈하게 보낼 수 있었음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폭염에 노출된 취약계층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찾아갈 수 있는 곳은 무더위쉼터가 제일 대표적일 것입니다. 본 의원은 오늘 무더위쉼터 운영과 관련한 개선 방안을 제안드리고자 합니다.
  2023년 강북구의 무더위쉼터 현황을 보면 총 120개의 무더위쉼터 중 경로당이 100개, 구청 및 주민센터 14개, 복지관 6개로 경로당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경로당이 물론 어르신들에게 중요한 무더위쉼터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원래 경로당을 이용하시던 회원 어르신 외에 무더위쉼터를 이용하는 주민이 있는지 구청에서는 파악이 되십니까?
  별도로 파악하고 있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파악한다고 해도 아마 거의 없을 것입니다. 기존 경로당 이용 어르신 외의 취약계층 주민이 더위를 피해 갑자기 어떤 경로당을 찾아 들어가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경로당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폭염의 취약계층이라면 누구나 편히 자연스럽게 찾아가 쉴 수 있는 무더위쉼터가 필요합니다.
  말씀드린 바와 같이 구청과 주민센터에도 무더위쉼터 14곳이 있습니다만, 무더위쉼터라는 팻말만 달고 있을 뿐 그 운영은 유명무실한 실정입니다. 본래 주민 누구에게나 개방된 공간이기 때문에 들어가서 에어컨 바람을 쐬고, 민원대기 의자에 앉아서 잠시 쉬었다 가도 되긴 하지만, 그 외에 별도로 마련된 휴식 공간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올 여름 한덕수 국무총리가 우수사례라며 방문했던 도봉구청의 테마형 무더위쉼터를 보겠습니다.
  (자료 영상공개)
  구청 1, 2층에 주민 상당수가 머물 수 있는 대규모 무더위쉼터를 조성했습니다. 여기에는 단순히 민원대기 의자에 앉아서 에어컨 바람을 쐬다가 가는 것이 아니라, 장기와 바둑 등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 취미방, 자유롭게 영상을 보며 쉬는 영상방,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방, 책을 읽으며 쉴 수 있는 독서방, 이 외에도 전신안마의자가 있는 힐링방, 낮잠방, 수다방 등 자유롭고 재밌게 시간을 보내다가 갈 수 있는 여러 공간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우리 구청의 경우 현재 청사 공간이 부족해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주민센터 내에 있는 새마을문고, 자치회관 내 여유공간, 문화강좌실 그리고 마을회관과 구에서 위탁운영하는 각종 센터 등의 공간을 활용한다면 개선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구의 무더위쉼터들도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쉼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나아가 내년에는 야외 무더위쉼터의 조성도 추진해줄 것을 제안드립니다.
  여름을 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 놀이터나 공원에 나와 바람을 쐬시는 분들, 빌라 앞 계단에서 땀을 식히는 분들과 같이 야외로 나와 더위를 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야외도 기온이 높기는 하나, 실내에서 하루종일 에어컨을 틀고 있기에는 전기요금 부담과 함께 갑갑함을 느끼시기 때문일 것입니다. 집 근처 야외에서 더위를 식히고 자연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서초구의 야외 무더위쉼터 사례를 봐보겠습니다.
  (자료 영상공개)
  양재천 근린공원에 만들어진 서리풀 야외 무더위쉼터입니다. 나무 그늘 아래에 빈백, 박스테이블 등을 비치해 마치 캠핑을 와서 쉬는 것 같은 휴식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아스팔트가 아닌 흙바닥 위에서 나무 그늘이 만들어주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더위도 피하고 자연에서의 휴식도 가질 수 있습니다.
  강북구의 소중한 자원인 숲 그리고 나무와 정자가 있는 근린공원에 그늘막과 선풍기 등을 이용해 야외 무더위쉼터를 조성하면 주민과 가까운 곳에 남녀노소, 더위에 지친 누구나 와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현재 미아사거리 롯데백화점과 우이천의 다리 네 곳에 설치된 강북오아시스 냉장고를 야외 무더위쉼터와 연계한다면 더욱 실효성이 높은 사업이 될 것입니다.
  내년에는 갈수록 심해지는 폭염에 대비해 말씀드린 바와 같이 남녀노소 취약계층 누구나 찾아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무더위쉼터를 확대해 주실 것을 제안드리며 이상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