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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강북구민 여러분, 김명희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이순희 구청장님과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아동, 송중동, 번3동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치효의원입니다.
지혜와 변화를 상징하는 을사년을 맞이하여 강북구민 모두가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시기를 기원합니다.
자유발언을 시작하겠습니다.
강북구에는 현재 미아동과 번동, 수유동, 우이동 4개의 법정동과 13개의 행정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러 행정동의 명칭은 오래전부터 내려온 유래가 있습니다. 우이동은 삼각산에 소귀처럼 생긴 봉우리가 있어서 우이봉 아래에 있다고 하여 불러온 지명이고, 삼각산동은 삼각형 모양의 삼각산이 보이는 지역이라 하여 불려온 이름입니다. 그리고 송중동의 명칭은 ‘소나무 숲이 있던 마을’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반면에 관내에는 독자적인 명칭이 없이 숫자로만 구분한 행정동도 여럿 있습니다. 바로 번1, 2, 3동과 수유1, 2, 3동입니다. 번동은 1970년대 초에 화계동에서 번동으로 분동하고서 1977년과 1991년에 각 번2동과 번3동으로 분동됐고, 수유동은 1970년에 화계동에서 수유1, 2동으로 분동한 이후 1973년 수유1동 일부가 다시 수유3동으로 분동되며 3개의 동이 됐습니다.
저는 강북구 행정동 명칭이 단순 숫자 나열식이 아닌 지역 특색을 살린 명칭과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명칭으로 변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난 2019년 제229회 임시회와 2022년 제259회 임시회에서 구정질문을 통해 서울 관악구와 충주시, 전주시의 사례를 들어 행정동 명칭 변경의 필요성을 말씀드린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3년이라는 기간을 두고 구정질문을 했음에도 이 사안에 대한 강북구의 부정적인 답변은 동일했습니다.
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그 지역의 역사성, 문화적 전통 등으로 명칭 변경의 필요성이 있는지 여부, 현행 명칭이 혐오감을 주는 경우, 그리고 특별한 사유로 인하여 명칭을 변경하지 않으면 행정수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 등의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번동과 수유동의 행정동 명칭 변경은 대상지 실태조사와 주민 설문조사, 행정구역 명칭 변경 개정조례안 제출과 지방의회 의결 등 여러 행정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입니다.
세 번째, 행정동 명칭 변경에 따른 후속 조치에 필요한 예산이 수반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집행부의 입장에 안타까움을 표합니다. 특히 명칭 변경에 특별한 사유로 인하여 명칭을 변경하지 않으면 행정수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를 사유로 얘기하는 것은 강북구와 구민의 입장이 아니라 지극히 집행부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은 작은 행정 단위부터 ‘로컬브랜딩’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2023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발행한 ‘로컬브랜딩을 활용한 골목상권 육성방안’에 따르면 ‘로컬’이란 특정한 장소의 어떤 토지에 한정된 그 고장 특유의 물리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고장의 잠재적인 가치까지 포함하는 개념이고, 로컬브랜딩은 주민, 방문객, 이해관계자들이 로컬에 매력을 느껴 방문하고 살고 싶어지도록 함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행정안전부는 로컬브랜딩을 주민과 방문객의 일상생활 공간인 생활권을 단위로 지역 내 문화와 환경 등 고유자원을 활용해 지역 특색과 자생력을 높여 지역을 살만하고 올 만하게 만드는 사업이라고 정의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정의에 따르면 행정동 명칭은 로컬브랜딩에서 하나의 브랜드명으로서 기능하게 됩니다.
행정안전부는 2023년부터 지방시대 지속가능한 지역 성장을 위해 지역마다 개성을 살리고 차별화된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도록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저는 묻고 싶습니다. 단순 숫자로 나열한 행정동 명칭이 주민들과 방문객, 이해관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질까요? 숫자 식으로 나열한 행정동 명칭과 지역의 유래가 담기고 주민 의견을 반영한 명칭 중 어떤 것이 주민들에게 더 사랑받을 수 있을까요?
이순희 구청장님께서 지난 제28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말씀한 신년사 내용처럼 2025년 강북구는 매력적인 자연환경과 주민이 어우러지는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도시 정체성을 확립하여 안전과 편리함을 두루 갖춘 정주 여건을 강화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여러 내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행정동의 명칭은 단순한 이름이 아닌 지역 발전의 근본적인 영역에 속하고, 지역 잠재력을 발현하는 시작점입니다. 그렇다면 집행부는 행정동 명칭 변경에 대하여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태도를 보일 게 아니라 오히려 그 중요성을 지역과 주민분들에게 홍보하고 설득해야 할 것입니다.
도약을 꿈꾸는 강북구는 미래를 내다보는 행정, 능동적인 행정이 필요합니다. 지난 구정질문 답변에서 행정동 명칭 변경에 예산 지출이 예상된다고 난색을 보였지만 이는 불필요한 낭비가 아니라 우리 구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지출입니다.
또한 행정동 명칭 변경은 우리 구의 의지만 있다면 지방자치법 제7조에 따라 「서울특별시 강북구 동 명칭 및 구역 획정 등에 관한 조례」 개정과 주민의견 취합을 통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지역의 개성과 매력을 담은 행정동 명칭 변경은 주민들에게 지역 정체성과 소속감을 확립하게 하고, 정주 환경과 더불어 단결과 화합을 도모하게 되는 지방자치의 단단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사안을 다시 한번 심도 있게 고민해 주시기 바라고, 저 역시 행정동 명칭과 관련하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연구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북구의회